민족공조의 날카로운 시선이 재일동포문제에도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 지켜만 것인가”, “남의 일이 아니다”, “온 겨레는 저극 대응해야”

목소리가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일본당국의 부당한 강제수색으로 대표되는 탄압행위와 동포들에 대한 우익반동들의 협박과 박해를 규탄하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필자가 위에서 인용한 주장들은 이북도 아니고 일본에 있는 총련도 아닌 남녘동포들의 목소리이다.

이같은 목소리는 최근에 총련과 재일동포들이 도쿄를 비롯한 각지에서 일본당국의 탄압행위를 규탄하고 중지를 요구하는 집회나 연좌시위 등으로 단호히 맞서 나가게 되면서부터 보다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 11 28일에 남녘의 불교평화연대 소속 20 단체들이 이와 관련해서 성명을 발표하고 인터넷언론 등에서는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표시하게 되어 있다.

그중 『통일뉴스』(12.6) 일련의 연이은 강제수색이나 탄압행위에는 “일본당국의 숨은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그들이 일련의 총련·재일동포 란압으로 북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과 관련해서 행한 대북 단독제재를 정당화하고 장기화하려 하고 있으며, 최근 조미간 6자회담 재개 합의에 따른 대북제재 완화 분위기 때문에 자기들의 단독제재의 동력을 잃을 것을 우려해서 “‘이북 때리기’보다는 ‘총련’이라는 외곽을 쳤다”고 배경과 본질을 폭로하기도 했었다.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해서 일본당국이 탄압과 박해를 가할 때마다 이남과 해외 동포들이 이를 규탄해 왔으나 이번의 경우는 지난날의 그것과 질적으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고 있다. 그것은 일본당국을 규탄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지난날에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동족의식을 배경으로 했다면 요즘에는 “남의 일이 아니다”, “지켜만 것인가”고 일련의 사태를 자신의 문제로 보고 겨레에게도 대응을 호소하는 엄청난 인식의 변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 인식의 변화는 어디서 있는 것일까? 그것이야 말로 6.15시대에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형성되었던 민족공조 기운에 바탕해서 일어난 변화라고 해야 것이다.

사상과 이념을 달리 해도, 종교 신앙의 유무나 단체 소속의 차이가 있어도, 거주지역을 달리 해도 겨레가 오직 6.15공동선언 지지실현의 한점에서 뭉치게 오늘, 우리는 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자 남에서는 그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오르고, 국제적인 대북 고립화와 봉쇄, 제재 압력속에서도 룡천폭발사고나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북 동포들을 이남의 동포들이 지원해 나선 광경을 목격해 왔었다. 그것이 마침내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 미국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민족공조 기운이 ‘북의 위협’을 빌미로 군사대국화를 촉진하고 재일동포들을 못살게 구는 일본당국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돌리게 되었던 것이다.

치솟는 민족적 울분을 품고 거리에 나섰거나 공포에 떠는 아이들을 등하교시에 보호하러 나선 청년들을 비롯한 재일동포들은 일로 해서 자기들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고 용기백배해질 것이며, 그들의 투쟁기세는 보다 높아질 것이다.

문제는 일본당국이 과거 식민지지배에 대한 청산이나 똑똑히 대신에 지금 재일동포들에게 감행하고 있는 배타적이고 음습하고 치사한 탄압과 박해가 장차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가를 과연 생각이나 하는 것인지.

이북에서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서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과 박해는 우리 공화국의 존엄에 대한 침해행위”라는 입장을 다시금 표명했다. 그래서 이남의 언론은 사태가 “‘일본당국 총련·재일동포’라는 대립구도에서 ‘일본당국 당국’이라는 구도로까지 확산되는 형국”이라고 논평하고 있다.

여기에 필자는 “더 나아가서 ‘우리 민족 일본당국’의 구도에로 확대될 것”이라는 말을 보태고 싶다. (M)

2006.12.8

대동칼럼에 돌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