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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시평】상대방의 말귀도 알아 듣지 못하는 자의 주제넘은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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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화
(대동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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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화 난 이유는?
2012년은 몇해전부터
‘선거의
해’,
‘정권교체의 해’로 주목되어
왔었다.
사실 1월에는 대만에서
총통선거가 있고 3월에는
러시아 대선이 있게
되며, 10월에는 중국에서
최고지도부가 교체되게 된다.
또한 11월에는 미국에서,
12월에는 이남에서 각각
대선이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런 일과는
사실상 무관하다고 생각되어
왔던 북에서 작년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서하고 새롭게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게
되었다.
물론 북에서는 이
일을 다른 나라들에서
있게 될 선거
등에 의한 정권교체나
지도부의 교체와 전혀
다른
“수령이 개척한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완성하는 문제”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보기로 하고, 어쨌든
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작년 12월 30일에
발표된 국방위원회 성명은
북에서 등장한 새
체제의 첫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남측의
현 이명박(이하·MB) 정부와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폭탄선언이었다.
그리고 성명은 남측
정부는 물론
“세계의
어리석은 정치가들”에게
“우리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라”고
선포했었다.
성명은 북측이 이렇게
화난 이유에 대해서
한마디로
“하나의 민족으로
살기를 스스로 그만두기로
작정하고 동족의 아픈
가슴에 못을 박고
쓰린 상처에 칼질을
하는 란동을 부리였다”고
했으니, 그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급서에 대해서
남측 정부가 취한
태도에 있었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래도 MB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과
현대그룹 회장들 민간급
조문을 인정하는 등
북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응”했다며
17년전에
‘조문파동’을 몰아온 YS정부와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러나 그들은 애당초
정부차원에서의 조의표시조차 하지 않고
다른 정당, 단체들의
조의표시나 조문을 모두
불어했을뿐 아니라, 군에 대해서
‘경계비상’과
‘전투비상’ 명령을 하달했었다.
또한 이러한 속에서우익보수단체들은
전연에서 반북삐라를 살포했었다.
그래놓고도 그들이 극상
한 소리란
“북한
정권과 분리된 주민들에
대한 위로”라는 것이었으니,
북측은 그들의 언행을
YS정부 때와 똑같은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초점이
빗나간
‘신년국정연설’
그런데 북측이 영원히
상종 안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한 MB 정부의 대응은
완전히 초점이 빗나간
것이었다.
MB는 1월 2일에
‘신년국정연설’이라는
것을 진행했는데, 북측의 결별선언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는
자기가 놓인 처지도
모르는 주제넘은 소리이다.
조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란
조선(한)반도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남과 북, 그리고
주변 관계국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그중 어느
특정한 나라나 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MB 정부는 조선(한)반도에서 같은
직접적 당사자인 북측에서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자기 구실을
할래야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MB는
“(북측의)도발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적방하장격으로 나섰으니, 이남의 야당들은
이처럼 상대방의 말귀를
알아 듣지 못한채
그가 늘어놓은 발언에
대해서 같은 날,
의연히 북측의 일방적인
변화만을 촉구하는
“도무지
달라진 것 없는
일방통행식 연설”(민주통합당 대변인),
“이미 파탄 난
대북정책을 고수함으로써 한반도 기장완화를
위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적극적으로,전향적으로 응하겠다는
그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통합진보당 대변인)이라고 비난이라기보다 그 반통일
의지에 통탄하고 어이없어
하였다.
사람이 눈치가 있어야
하고 스스로가 놓인
입장을 알아야 한다.
MB는 이번 연설에서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이
작년에 강행했던 한미FTA의 날치기 처리나
측근비리, 가혹한 공안통치의
부활과 같은 일들과
그로 인해서 분노가
절정에 달했던 민심이
“송구스럽다”는 말 한마디로
청산되거나 가셔지겠는가?
남녘동포들은 대미추종과 국정실패만을
거듭해 온 MB 정부에
등을 돌리고 그들을
레임닥 상태에 몰아넣은지
오랜데, 그래도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로
올해에 있게 될
총선과 대선을 무사히
넘기기가 가능하겠는가?
게다가 이제는 모두
세상을 떠난 남과
북의 수뇌들이 모처럼
마련해 놓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끝내 부정함으로써
조선(한)반도를
오늘과 같은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그들에게 그래도 지금까지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호소해 온 북측마저
절연선언을 했다.
불교에서
유입된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이 있는데, 행위의
선악에 대한 결과를
후에 받게 된다는
뜻으로,
흔히
죄값을 치룬다는
개념을 나타낼 때
쓰인다.
MB는
혹시 자신은 기독교
장로라서 모르겠다고
슬쩍 피하려 할 수
있겠는데, 그야말로
이것이 지금의 자기
처지라고 인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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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 |